[뉴스프라임] '31명 사상' 화성 화재…30여 초 만에 4차례 폭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로 현재까지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가 입수한 화재 발생 당시 현장 CCTV를 보면 당시 폭발과 동시 불길과 연기가 얼마나 순식간에 번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당시 상황 또 이렇게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 이유가 뭔지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발생한 화재는 공장 2층에 보관돼 있던 리튬 배터리 1개에 불이 붙기 시작해 주변 배터리로 옮겨가며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저희가 단독 입수했는데요. 함께 보시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나자 작업자들이 분말소화기로 진화하려 했지만 불길이 잡히긴 커녕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길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리튬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업체 대표는 "리튬 전지의 위험성을 알기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리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배치했다"고 했는데요. "작업장 곳곳에 비상대책 매뉴얼을 비치하고 잘 대처하게끔 조치했다"고도 했습니다. CCTV 모습으로 봤을 때 어떤가요?
해당 업체가 2019년에 리튬을 허가량보다 23배 초과해 보관하다가 적발돼 벌금 처분을 받았고, 2020년에는 소방시설 작동 불량이 적발돼 시정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에 구멍이 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요?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군 납품용 리튬전지'를 보관하던 곳이었습니다. 영상에서 봤을 때 리튬의 특성이 고려된 적절한 장소에 보관됐다고 보시나요?
저희가 단독 입수한 또 다른 CCTV 화면을 보시면 최초 배터리 폭발 40여 초 만에 시커먼 연기가 빠져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순식간에 시야가 가려져 안에 있던 근로자들의 대피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오늘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모두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인데, 아무래도 공장 내부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제대로 대피하지 못한 걸까요?
업체 대표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안전 교육, 시설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화재가 시작된 뒤 22시간 만인 오늘 아침 8시 50분쯤에야 불길이 완전히 잡혔습니다.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이 극소량인 것으로 확인돼 물을 활용한 일반적인 진압 방식을 사용됐음에도 시간이 걸린 이유가 뭔가요?
화재 원인을 밝힐 합동 현장감식이 4시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사가 이뤄진 건가요?
불이 난 원인뿐만 아니라 왜 피해가 커졌는지도 봐야 할 것 같아요. 불이 난 건물은 대형 화재 참사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온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또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위험성이 강조됨에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계속 쓰이는 이유가 뭘까요?
지난 토요일(22일)에도 이 공장에서 리튬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불이 났는데 작업자들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규모 모두 어제 화재와는 다른 경우"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확실하게 점검을 했다면 사고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 발생한 화재 사고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만큼 화학물질 유출 등 2차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있는데요?
안전 관리 규정이 리튬 배터리 등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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